철통 같이 단단하게
속을 지켜내고 있는 송이들이.
한 겨울에 꽃을 피워내는
털옷, 무명 배넷 저고리 사이로
명주같은 속살이 북향하여 열리고..
겉 껍질의 옷
겨우내 단단히 조여 맨
딱딱한 껍질을 뚫고
나오는 명주빛 아기속살.
지 속살 다칠세라 안간 힘!
얼마나 부드럽게, 힘빼고 갈라지고..
그리고 내려 놓는 아픔.
북향하여 사월 보름달빛 한 이틀이면 ..
다 열고 저 또한 그러하게
내려도 서럽지 않다하네.
꽃잎 내리면서
아기 배태하여 안았으니.
무엇에 마음을 더할까.
다시 겨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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