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의 꽃, 꽃꽂이, 분재는
그냥 그 만진 사람의 몫이였고,
취해 본적이 별로 없다.
담장넘어 흐드러진 능소화,
울타리의 장미나,
무리지어 핀 찔레꽃.
한낮 고요한 시골의
골목길을 지키는 접시꽃.
멀리 보이는 해바라기,
들길의 꽃들에는
온 마음 다 빼앗긴다.
마당을 가지고 부터는
화분은 거의 없다.
동안,사각의 틀에 갇혔던
나 자신을 풀어 놓는것 일지도..
전부터 꽃 꺽는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눈에 띄는 들꽃,
아예 옮겨와서 마당에 푼다.
적어도 제초제 농약 걱정은 없을터이니..
여수오동도 동백꽃 무리를 볼양으로
잔뜩 들뜨었는데 거의 지고 없었다.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저께 고향에 간 동창친구의 폰으로
동백꽃 소식을 보내주었네..
하늘을 배경으로한
동백 꽃다발로 각색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