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나의 해바라기 (2015년) 1-5
이 금 숙
2015. 12. 14. 11:09
해바라기
해를 따라.. 해 바라기로
닮고 싶은 빛깔이였고
주위를 둘러 볼 여유도 없는
홀로 우뚝 선 기운이였다.
1
집착 같은 애정은
아픔이였고, 고독이였고.
그렇게 속을 채우고 있었다.
2
그 여름, 열정같은 뜨거움도, 해 바라기도
앨범 갈피 속의 사연이 되었고,
내가 나를 익혀내고 삭여내는 시간은
슬픔 같은 시간으로 흐르며 마르고 있다.
3
한소식 깨쳤는가..
남아 있던 빛깔 모두 올려 보내고
화장끼 모조리 지워내며
나를 만들었으며.
4
아쉬움 없는 새월을..나를
새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4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까움 없이 살았다.
나는 해바라기 였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