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장작불
이 금 숙
2013. 9. 10. 21:23
장작불
내가 내속을 태워 내어야 한다는데
어떻게 태워 내어야 하는지를.
이렇게 가슴이 젖어 있는 날에는
혼자 태워 낼 기력이나 있는지.
어차피 예감하고 있는
홀로 태워질 그날들을 위해
지금부터 아파야 한다는 말이
이리도 가슴이 젖어 내리는데.
하루하루 생각도 없는
사람처럼 살아갈 수만 있다면
201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