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今 淑

"일기장"

이 금 숙 2024. 10. 11. 18:38

 

 

약간의 포장과 분칠로 꾸며 놓았던

일기장을 세월에 익혀서

 

타인이 된 나를..

나는 타인인 너의 목소리로 들어보니

 

분향 사라지고

포장지조차 벗겨진 젊은 속살을 본다.

 

이미 나는 늙은 할미가 되어 있고,

너는 그대로 너 인체로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