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개

이 금 숙 2018. 10. 21. 08:51

보이지 않는
저 새들은

 

날개짖도 내리고
소리도 잊은것은 
 
안개속에 들어가

안개가 되어 버렸나..
 

 

안개속을 걸어보면
내가 안개가 되었음을. 
 
시야는 안개속에 있고
발 닿는대로 걸어간다 
 
새들은 이미  

잘 아는 까닭에 묵념이고,
 
나는 눈과 가슴과 발길의

거리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깊이 들어 서서야  알아 차린다.

 

발걸음 조심조심 숨소리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