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中에 앉은 겨울

이 금 숙 2017. 12. 24. 19:14

산까치

 

산까치 애미 집인양
마당 둘러친 나무마다에 앉아  
 
소리도 못내고 부뚜막으로 갔다가
나무 가지에 앉았다가... 
 
먹거리는 젖은 잿더미 속서 냄새조차 없으니
몇날을 왔다가 그냥 갔을까. 
 
추워진 날씨
얼어 붙어버린 지 마음만 붙잡고 앉아
밥 앉히는것 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다니 
 
배고프다고 울부짖은들 들렸을까.... 
 
내속에 나만에서
애미가 되어 너를 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