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11-15 낙엽
이 금 숙
2017. 12. 11. 22:51
밤새 바람 지나간 마루에
갖가지 낙엽이 앉았네.
뒷산 떡갈나무 이파리,
멀찌기 산 끄터머리에서 온 전나무잎.
마루 앞 목련 잎사귀.
다른 모양 한 빛깔로 어우러져
지난 계절 이야기 하고있네.
내 인생의 선물같은 그들에
두손모아 합장하고
이슬 젖은체 책갈피에 얹으니
깊숙한 책갈피도 흠씬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