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바람이여라~
이 금 숙
2017. 11. 28. 23:08
바람이여라~
더 추워져 얼어 붙기전에
곰삭아 흘러 내리기 전에
훨훨 날려 보내는 바람이여라~
갇혔던 말들도 묻혀 보내고
찐득하니 붙었던 이쁘지 않는 끼 얹어서.
더 채울것도 채워야 할 것도 없는 가벼움으로
젖지 않을 눈동자에 꿈꾸지 않는 마음으로
긴 겨울 깊숙한 단잠에 들리라.
봄이 오지 않을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