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쉼~
이 금 숙
2017. 8. 28. 12:57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게 냉각 시켜서
잡다한 생각까지 틈새없이 얼리더라.
차가운 시트로 몸가림조차 허락하지 않고
손발 묶으며 주사놓고,
하나.둘. 셋... 숫자를 세어보라고 하네.
내가 헤는 숫자의 따뜻한 기운으로
휘리릭~빨려드는 블랙홀
아늑~ 아득히 멀어지는.. 영체의 분리.
실낱같은 의식의 줄기가
이대로 영원히 잠들면 좋겠다.
철썩!뺨을 치는 의사
수술하다가 숨을 쉬지 않아서 혼났네.
아~내가 수술대에 있었구나..
身을 붙잡고 있었던 의사에게
강한 인간애를 느끼며
魂은 身을 붙잡는다.
그리고 딸,아들의 눈망울에..
그냥 눈을 한참동안 감고 있었다.
조그만 종양하나 떨쳐내면서 부린 엄살이..
병원의 많은 환자들에게 미안해지더라.
잡다한 생각까지 틈새없이 얼리더라.
차가운 시트로 몸가림조차 허락하지 않고
손발 묶으며 주사놓고,
하나.둘. 셋... 숫자를 세어보라고 하네.
내가 헤는 숫자의 따뜻한 기운으로
휘리릭~빨려드는 블랙홀
아늑~ 아득히 멀어지는.. 영체의 분리.
실낱같은 의식의 줄기가
이대로 영원히 잠들면 좋겠다.
철썩!뺨을 치는 의사
수술하다가 숨을 쉬지 않아서 혼났네.
아~내가 수술대에 있었구나..
身을 붙잡고 있었던 의사에게
강한 인간애를 느끼며
魂은 身을 붙잡는다.
그리고 딸,아들의 눈망울에..
그냥 눈을 한참동안 감고 있었다.
조그만 종양하나 떨쳐내면서 부린 엄살이..
병원의 많은 환자들에게 미안해지더라.
......삶과 생이
젊음의 뜨거움과의 부조화로
버거웠을때,순간의 쉼이였다.
엘리베이트를 오르 내리거나
비행기 이 착륙시 느끼는 어지럼증,
술 한잔 목넘기면서 오는 어지럼증,
쉼의 순간과 같은 느낌이라서 참 좋아한다.
한국 근대작가 100인전 전시장에서
영체 분리된 순간의 느낌,
천경자 화백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