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앞산
이 금 숙
2017. 4. 21. 11:54
앞산
너는 그곳에 있고
나는 이곳에 있다.
너는 움직임 없이 그 자리에 앉았지만,
나는 종일 종종 꼬물꼬물 거리고 있다.
너가 품은 모든것이 움직이고
나는 움직이는 모든것을 멈추게 한다.
계절 바람이
네게도 내게도 같이 일어나고
피었다 지는 햇살에
같은 그림자를 그릴 수 있는
공간에 있다는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