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명
이 금 숙
2017. 4. 4. 12:47
청명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난다 하네.
라일락꽃 시절이면
골목 그 집 앞에 무한정 서서
주인장 허락없이
향기를 한껏 퍼담아 온다.
곁가지 한줄기 얻어다가
오늘 마당 한곁에 심건만,
무게 없는 이 마음은
벌써 꽃향기에 나른다.
바시락 거리는 과자 한움큼 나눠먹고,
청명주 한사발씩 나눠 마신양
취한듯 신바람이 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