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은 지독한 아픔이다
이 금 숙
2017. 3. 31. 11:22
봄은
지독한 아픔이다.
겨울에 태어난 애기의
버거운 봄살맞은 아픔.
촉이 흙을 뚫고 나오는 아픔,
굳은 나뭇가지를 뚫고 눈뜨는 아픔
진달래 만발한 언덕을 넘는 꽃상여~
상여의 요령 소리에
죽은자 살은자의 한맺힌 아픔이
산도 물도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