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당산나무

이 금 숙 2016. 11. 25. 13:18

당산나무 
 
이 나무는 엄니. 
 
하~ 많은 세월
속이 하얗게 문드러져 내려도
생명줄 놓지 못하고
한자리에 서 있다. 
 
잎새에 새겨 놓았던 염원
멀리멀리 바람꽃에 부치고, 
 
두 팔 한껏 벌려 손사레치며
목놓아 울부짖고 있었다. 
 
기다린다고..
기다리고 있다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