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자화상
이 금 숙
2016. 7. 31. 14:36
자화상
실루엣으로
어렴풋이 내가 보인다.
거울을 본다.
흰머리 고무줄로 찔끈 묶고,
새카맣게 그을리고
실루엣으로
어렴풋이 내가 보인다.
거울을 본다.
흰머리 고무줄로 찔끈 묶고,
새카맣게 그을리고
화장끼 하나없는 얼굴에서
내가 보이기 시작 하는가.
참 오래도 걸렸네.
내가 나를 똑바로 마주보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