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해질녘 강가에서

이 금 숙 2016. 6. 1. 20:35

해질녘

강은 잔잔한 파장으로 들뜨고

하늘은 강물 깊숙히 내려앚아

물결을 어루만지며 장가를 부른다.

 

노을에 묻어오는  짙은 그리움에

아버지, 어머니를 가만히 불러본다.

 

내 나이보다 훨씬 젊은

아버지의 미소에 눈물이 흐르고

 

언니라고 해야 할만한 나이의 엄니 당신도.

기어이 펑펑 울리는군요.

 

이제 이 강가에서

통곡할 수가 없습니다.나는...

 

내가 또 다른 그리움이 될지도 모르니..

 

 

........................................................................

 

 이제 이 강가에 여기저기 베여있는

나를 새롭게 하는 아이들의 웃음은

다시 태어나게 하는 강이다.